오늘 저는 북유럽의 한 도시, 코펜하겐의 도시브랜드에 대해 얘기하고자 합니다. 도시 로고만 보고도 바로 알 수 있듯이 코펜하겐의 단어 안에서 Open을 강조함으로써 그들의 열려있는 마인드를 간결하면서도 확실하게 전달해주고 있습니다.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은 주변 북유럽 도시들의 새로운 브랜딩 발전에 대한 노력을 보고, 그들도 도시의 갖가지 목소리를 하나로 합칠 수 있는 통일성 있는 브랜드를 가지고 싶어했고, 그리하여 그들의 잘 알려진 개방성과 접근성을 강조하여 “OPEN Copenhagen”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어냈습니다.
위키피디아의 설명에 따르면 코펜하겐은 편리한 위치와 이를 뒷받침해주는 우수한 인프라 덕분에 headquarters와 지역모임의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는데, 또한 지속적으로 삶의 질이 좋은 곳으로도 알려져있으며, 시민의 36%가 자전거를 타고 통근할 만큼 세계에서 가장 환경친화적인 도시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문화적인 시설과 인프라에도 큰 투자를 하고 있으며 성공적인 디자이너와 건축가 등이 현재 코펜하겐의 도시 발전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하니, 도시는 그야말로 생동감이 넘쳐흐르는 듯 하네요.
하지만 생활비가 높은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이 문제를 코펜하겐은 그들의 OPEN 브랜드로 잘 감싸안아 각종 행사들을 무료로 관람/참여할 수 있게 하여 시민들과 방문객들에게 도시를 부담없이 즐길 수 있게 하였는데, 이 뿐만 아니라 Open for Business, Open for Visits, Open for Living, Open for Shopping, Open for Events, Open for Alternatives, Open for Connections, Open for Sustainability, Open for Innovation, Open for Dialogue, Open for Diversity 등의 태그라인 “Open for You”와 연계되는 시리즈성 문구로 그들이 OPEN에 관한 컨셉을 분야별로 적용시켜 통일성있는 메세지를 전달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체 도시브랜드를 한 가지의 핵심 컨셉을 바탕으로 일관성 있게 적용한 것으로 Open이라는 컨셉자체도 훌륭하지만, 이를 적용하고 꾸준히 이를 유지, 발전 시키는 우수한 플레이스 브랜딩 (Place Branding)의 사례로 꼽을 수 있겠습니다.
여기서 더욱더 이 브랜드가 성공적일 수 있었던 것은 로고의 디자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코펜하겐의 PeopleGroup에서 디자인한 이 로고는 Copenhagen 글자 안의 “open”을 배지(badge)의 모양으로 시각화하여 Open의 컨셉에 맞게 전체적으로 친근하고 다가가기 쉬운 이미지를 주고 있으며, 이 배지 모양도 온라인상에서 사용자들이 직접 자신이 디자인해볼 수 있게하여 개개인의 open에 대한 마인드와 코펜하겐에 대한 이미지를 표출해볼 수 있게 한 점은 OPEN이라는 컨셉에 잘 맞는 아이디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다양하게 브랜드를 적용하고 있는 모습들입니다. (참고로 이미지는 모두 opencopenhagen.com에서 인용하였습니다.)
북유럽의 다른 좋은 도시 브랜드 사례로는 많이 알려져있는 네델란드 암스테르담의 “I AMSTERDAM”, 스웨덴 스톡홀름의 “Capital of Scandinavia” 등이 있습니다. 이 사례들 또한 블로그에 소개해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