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미디어 디자이너에서 플레이스 브랜딩 전문가로

2010년도에 한국에 들어왔을 때 서울디자인마켓에 플레이스 브랜딩 스페셜리스트로 소개된 저에 대한 내용입니다. 저에 대해서 알고 싶은 분들께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내용을 아래 남깁니다.

 

1. 먼저, 자유롭게 본인 소개를 부탁 드립니다.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후 비손텍과 포톤연구소에서 멀티미디어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미국으로 건너가 대학원에서 Interactive Design과 Broadcasting을 전공하고 대학원 논문 지도 교수님과의 인연으로 Planning & Design 회사 Newwork에서 Place Branding쪽으로 경력을 쌓았다. 디자이너로써 나는 남들이 지나치는 것들에 의미를 부여하고 보이지 않는 부분을 고려하며 항상 이유를 찾으려고 노력 한다. 그래서인지 나는 쉽게 만족 되지 않는다. 어떤 사람들은 그런 날 보고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섬세함과 고집스러움은 나에게는 큰 재산이다.

 

2. 그리고 아래 8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 부탁 드립니다.

 

Q1. 미국 유학을 가게 된 계기는?

 

97년 즈음 웹시장이 활성화 되기 시작하고 그로 인해 전세계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쉽게 접하게 되었지만, 나는 그 정보를 누군가의 번역을 통해야만 정확히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싫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어학연수에 중심을 두고 유학을 갔지만 뉴욕에 매력을 느껴서 대학원까지 가게 되었다.

 

Q2. 미국에서 디자이너로 살아간다는 것은?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뭐든지 미국이나 한국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 다 비슷비슷하다는 뜻이 아니고 여기서 이것이 좋은 대신 저것은 아쉽고, 반대로 저기서는 이게 아쉽지만 저건 좋고 하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굳이 미국에서의 디자이너라는 것이 한국에서의 디자이너와 차별화를 둘 만큼 큰 의미가 있는 지 모르겠다. 단지 뉴욕이라는 환경이 디자이너에게 주는 영감과 에너지는 느껴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Q3. 디자인 철학은 어떠하세요?

 

앞에서도 말했지만 나는 항상 이유를 찾는다. 이유 있는 디자인이 훌륭한 디자인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디자이너의 사전에서 “그냥”이라는 단어는 지워져야 한다. 선 하나 긋는 데, 컬러 하나 선택하는 데도 이유가 있어야 한다. 명쾌한 컨셉과 단단한 디자인 트레이닝 그리고 리서치는 디자이너에게 디자인을 하는데 있어서 많은 이유를 제공한다고 믿는다.

 

Q4. 좋아하는 디자이너나 크리에이터는 누구인가요?

 

신개념 진공청소기를 발명한 James Dyson 이다. 미국에서 어느 날 그의 진공청소기 TV광고를 보고 입이 쩍 벌어졌다. “a few thousand times” 의 실패 후에 기존의 종이백을 사용하지 않고 흡입력이 절대로 약해지지 않는 새로운 개념의 진공청소기를 개발했다는 광고였다. 그는 제품디자이너인데 디자이너가 단지 물건을 보기 좋게만 만드는 사람이 아닌 제품을 이해하고 기획하고 만들고 테스트 해야 하는 사람이라는 철학을 몸소 실천하며 성공을 이루어냈다는 점에서 그를 매우 높게 평가한다.

 

Q5. 플레이스 브랜딩이란?

 

플레이스의 브랜드를 목표하는 방향으로 발전시켜서 다른 곳과 차별화하고 방문자의 기대를 브랜드 경험을 통해 충족시킴으로써 방문자수와 방문기간을 늘려 그 곳의  경제발전을 도모하는 전략적인 행위를 의미한다. 여기서 플레이스는 일반적으로 크게는 국가, 작게는 도시나 타운을 의미하지만 꼭 그것에 국한되지는 않는다.

 

Q6. 지금까지 경험한 프로젝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과 그 이유는?

 

Art Under New York. 대학원 논문으로 시작한 프로젝트였는데 뉴욕 지하철 내에 미술품들을 mapping하여 미술품의 정보를 보다 효과적으로 제공함으로써 쥐가 돌아다니고 냄새나는 불쾌한 공간이 아닌 다양한 유명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쉽게 접할수 있는 Art Friendly Environment라는 인식을 높이고 뉴욕지하철을 브랜딩하는 것이었다. 기억에 가장 남는 이유는 살아오면서 가장 많은 칭찬을 받은 프로젝트였기 때문인 것 같다.

 

Q7. 현재 계획 중인 프로젝트는?

 

LTPYL의 한국버전을 계획 중이다. LTPYL은 Love The Place You Live의 약자로 Merchandise를 통한 Place Branding 프로젝트인데 특정한 지역을 위해서 긍정적인 브랜드를 만들고 그  디자인에 대해서 의견을 나누고 제품에 적용, 판매하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주를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으나, 한국에서는 선택적인 도시를 중심으로 계획중에 있다.

 

Q8. 한국에서 진행해 보고 싶은 프로젝트가 있다면?

 

한국에 와서 느낀 점은 지자체 마다 자체 브랜드를 개발하여 광고나 마케팅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 같은데, 간혹 컨셉이 불명확하거나 생명력이 없는 경우를 종종 보았다. 미국에서의 경험을 살려 브랜드 아이덴티티 디자인부터 브랜딩까지, 보도블럭의 패턴부터 스마트폰의 어플리케이션까지 다양한 미디어를 터치포인트로 이용하는 전략적이고 효과적인 그리고 생명력있는 플레이스 브랜딩 프로젝트를 진행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