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옥외광고센터의 디자인 자문위원으로 작년에는 강릉시 임영로 간판이 아름다운거리 조성사업을, 올해는 청주시 육거리시장 일원 테마가 있는 거리 조성사업 대한 디자인 자문을 진행하였습니다.
정부에서는 서울의 남대문 시장, 부산의 국제 시장과 함께, 청주의 육거리 시장을 한국의 글로벌 명품시장으로 선정할 정도로 청주의 육거리 시장은 청주를 대표하는 시장입니다.
저는 올해 봄 사업 초기에 “한국 명품 시장”의 이미지와 친근함을 같이 갖고 갈 수 있도록, “간판 디자인”이 아닌, 환경그래픽, 웨이파인딩, 조명디자인, 공공미술, 장소브랜딩 프로젝트로 접근할 것을 제시하였습니다. 그리고 예산을 분배하여 시장 안과 시장 밖의 조화를 이루자는 이야기하였습니다.
제시했던 방향과 사업내용이 정확히 일치하진 못하였습니다. 담당 공무원이 바뀌면서, 사업 초기에 비해 디자인 과정에는 많은 참여를 하지 못하였고, 결과가 나온 다음에야 디자인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전체적으론 좀 아쉽지만, 초기에 방향을 명확히 잡아 제시한 부분이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청주에 가시면 육거리시장에 들려보세요. 맛집도 맛집이지만, 대형마트와는 다른 청주를 대표하는 재래시장만의 멋과 매력이 있습니다.
청주 육거리 시장 프로젝트의 공식사업명칭인 ‘육거리 전통시장 일원 테마가 있는 거리 조성사업’이 2016 대한민국 국토경관 디자인대전에서 우리 동네 매력적 재래시장 부문 1위를 차지해 국토교통부장관상을 받았습니다. (2016년 10월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