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성룡의 호, ‘서애’를 따라 이름이 붙여진 서울시 중구 필동의 서애길은 동국대 후문과 충무로역 사이를 중심으로 하는 문화구역을 말합니다. 구역은 옛 골목의 형태가 보존되어 있고 남산 진입로와 남산골 한옥마을, 류성룡 고택터, 필동 스트리트 뮤지엄 등이 위치하여 지리적, 역사적, 문화적으로 가치가 높습니다. 특히 ‘서애로의 푸른밤’과 ‘예술통 축제’는 학생과 상인, 예술인과 주민의 주도와 참여로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문화이벤트 사례로 꼽히고 있습니다.
저와 저의 팀은 ‘필동 서애길’이라는 이름으로 대표되는, 남북으로는 남산부터 퇴계로까지 동서로는 동국대학교부터 삼일대로까지를 범위로 한, ‘장소’의 브랜드 컨셉과 네이밍을 포함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개발하여 브랜딩의 기반을 마련하고 방향을 제시하였습니다.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필동 서애길의 핵심 자산인 골목길과 골목골목 스며들어 있는 이야기를 찾아가는 골목길 여행의 재미를 표현하였고, 축제, 환경 등 다양한 목적에 사용될 수 있도록 필동 서애길 만의 시각적 문법을 개발하였습니다.